매주일 감사성찬례가 끝나면

제단을 밝힌 초는

빛을 낸만큼 짧아진다

그리고 그만큼 잘려 나간다

그렇게 모아진 한무더기의 쪼가리들과

삶을 다하고 버려진 몽땅초들이

새롭게 태어났다

환생이라 해야 할까

부활이라 해야 할까

이제 다시 코로나가 끝나면

제대 위로 간다

과거 한 때 뜨거웠으나 아쉬웠던 순간들

다시 모아 한 껏 활활 태울 수 있었으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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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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