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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영성인천나눔의집/ 나눔의집영성 2017. 12. 15. 18:40
우리는 예수와 복음을 몸으로 사는 부활의 증인이고자 한다.
나눔의집은 종교와 관련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나눔의집 뿌리에는 예수와 복음을 몸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초대에 기꺼이 몸으로 응답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우리는 기도(묵상)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우리는 자유경쟁의 시장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속도와 경쟁과 자기 확장'의 삶에 몰두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정의롭고 거룩한 것에 대한 '경외와 찬양', 비참하고 불의하고 병든 세상에 대하여 아파하고 분노하고 '사랑'하는 삶을 꿈꿉니다.
우리는 노동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우리는 죄가 이기심과 탐욕에 근거하며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공동체 형성에 있다는 성서의 가르침을 믿습니다. 우리는 갈수록 더해가는 공동체의 해체와 인간의 파편화에 반대하며, 복음이 가르치는 공동체의 원형을 건설하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과 이루는 공동체를 통하여 우리와 가난한 이웃들의 인간적 성숙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가난하게 살고자 한다.
우리는 끝없이 새로운 소유를 통해서 만족해하고 소유에 의지해 살고자하는 모든 우상의 유혹을 거부합니다. 복음이 가르치는 소유를 외적 포기와 하느님을 향한 내적 귀의를 의미하는 '가난'을 선택합니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계급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 생태계 위기의 중심에는 '탐욕스러운 집착'의 뿌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뿌리를 근원적으로 자르는 '자발적 가난'을 예수의 모범에서 배우고 따르고자 합니다.